본문 바로가기

Journal

2021-04-19 잘 피해 다니기 살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기분 좋은 변화는 찾기 힘들 것이다.근데 실상 별로 원치 않거나, 심지어 '나쁜' 사람을 만나서 삶이 불필요하게 피곤해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이러한 소모적 인연들을 잘 피해 다니는 것이 새로 알게 된 삶의 지혜라면 지혜이다. 타인과의 인터랙션을 통한 예측 불가능하며 극단적인 이벤트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렇게 인간들은 같은 계층 안에서 폐쇄성을 갖게 되는 본능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학군지의 집값이 왜 비싼지는 너무나 단순한 사회적 경험을 기초로 하는 것이었다. 최근의 일련의 불쾌한 경험들은 타인으로부터 서비스를 받는 공간들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서비스들도 앞으로 인간적 매력을 기반으로 하는 분야를 뺴고는 다 무인화/표준화되면 좋겠다라고 생각..
2020-12-26 말과 데드라인 1. 말은 정말로 정말로 중요하다. 모든 말은 채권과 같아서, 그 자체로 누군가에게 특정한 담보를 포함하는 가치로 환원된다. 2. 데드라인이 없으면 우리는 대부분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데드라인이 없으면 하지 않아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
2020-12 당시의 최선의 선택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매번 그 순간에 있어서의 최적의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 결정이 실제로 얼마나 멍청한지와는 별개로. 나중에 가치관과 환경의 변화로 인해 과거의 선택에 대해 회의감이 들 수도 있다. 그래도 과거의 자신을 존중하고 그 선택이 최적의 결정이었음을 이해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낫다. 과거에 얽메이지 않는 의식적인 합리화는 삶의 효율을 높여줄 것이다. 이건 망각이 축복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반복되는 선택의 패턴이 나오고, 그러한 선택의 축적은 삶의 많은 시간을 차지하게 된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선택의 패턴과 결과는 그냥 운명이고, 그 삶 자체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2020-10-09 산만한 디자인 산만한 디자인을 줄이기 위한 최근의 개인적 고민. 1. 모든 색은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다. 의미적인 측면은 너무 당연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같은 명도 값을 지니고 있더라도 강조도가 다르다. 무채색 계열은 기본적으로 쿨톤이기 때문에, 웜톤의 색상은 무채색과 같이 쓰일 때 시각적 계층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같은 쿨톤이라도 명도 체계에서 어긋나면 시각적 계층이 무너진다. 컬러링은 특히나 기계적인 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 된다. 컬러링은 비율과 대칭만큼이나 시각적 보정이 중시된다. 색은 정말로 중요하다. 2. 부분이 아닌 전체적으로 구성을 파악하려고 해야 하며, 시각적 익숙함이 생기기 전의 엔드유저 입장에서의 경험을 가정해야 한다.
2020-09-29 이쁜 디자인 이쁜 걸 만드는게 디자인이 아니다라는 레토릭은 산업디자인학과와 UX에서 끊임없이 주입되는 명제 중 하나이다. 현업을 하다 보면 그게 현학적인 디자인 해석이 밥벌이인 학자들의 개소리라는 걸 알게 된다... 이쁘지 않은 디자인은 디자인이 아니다... 그건 기본 중에 기본이고, 이 업의 코어 벨류다. 더 이쁘게 디자인하자. 논리적, 창의적 사고와 메시징, 유용성과 사용성은 그 다음 이야기다.
2020-09-28 Chance the rapper 1. 오늘 내가 디자인 흐접이라는 걸 다시 실감했다. 2. Chance the rapper 앨범으로는 처음 들었는데, 느므 좋네... 간만에 좀 잘 맞는 느낌의 음악을 찾은 것 같아서 기분 매우 좋음.. 국힙에서 들은 멜로디가 더 고급지게 느껴지는 것이 보니까 국힙 애들이 어지간히 해외 레퍼런스 땡겨서 곡 쓰는 듯. 당분간은 외힙만 듣는 걸로.
2020-09-26 말줄임 말 많이 해서 좋을 거 없다. 사실 누군가의 말을 듣는 건 엄청난 노동이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니, 나부터 유잼이거나 꿀팁인 말만 하는 걸로.